24일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구매할 수 없다. 일회용품 규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이미 발 빠르게 대비에 나섰다. 친환경 활동이 경영 필수 요건이 된 만큼 기업들의 탈(脫) 플라스틱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편의점·백화점·마트 사용금지 일회용품 정보
환경부는 24일부터 편의점 등 중소형 매장에서 비닐봉지 판매를 금지하고 식품적갭업소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 일 회용품 사용도 제한하기로 했다. 우산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비닐도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현장 부담을 줄이고자 1년 계도 기간을 뒀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카페, 식당,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 가능 용기 등에 음식을 담아 제공한 다. 지난달부터 고지물과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고객에게 미리 고지했다. 규제 대상이 아닌 백화점 MVG(초우량고객) 룸에서도 이달 1일부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그릇을 사용해왔다. 백화점 매장 내 테이크아웃 음료 용기도 친환경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전점은 다음달 2일부터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지난여름 롯데백화점 외벽에 걸렸던 18 개 대형 현수막과 고객들에게 회수한 3832개의 추석 보냉백을 활용했다.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누깍'과 협업해 품질과 디자인 우수성도 높였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올해 초부터 진행한 ESG캠페인 '리얼스'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설 명절까지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보냉백을 회수하는 리얼스 부스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텀블러 사용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100여 종의 텀블러와 물병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지그, 락앤락, 스탠리, 써모스, 조지루쉬 등 1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이다. 종이 및 스테인리스 소재 빨대도 20% 할인한다. 이마트는 늘어난 제품 수요에 대응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10월까지 이마트의 텀블러와 물병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부터 대여용 장바구니 3종과 보냉백을 통해 비닐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에게 보증금을 받고 장 바구니를 빌려주면, 반납 시 다시 돌려주는 제도다. 실제 장바구니 판매수량은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마트 특성에 맞춰 56L 대형 사이즈로 개발한 장바구니는 올해 10월까지 대여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늘었다. 작년 6월부터는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용기를 적용해 연간 1천 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나섰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 트레이더스의 생수의 라벨도 모두 제거했다.
식음료업체, 일회용품 규제 동참
식음료업계는 포장재를 과감히 줄여 탈플라스틱에 동참하고 있다. 동원 F&B는 2년 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5월 동원샘 물 500ml와 2L 페트병 무게를 각각 15.7%, 8.4% 경량화했다. 뚜껑의 높이를 낮춰 더 가벼워진 '에코캡(eco-cap)'도 도입했으며, 라벨 길이도 20% 이상 줄였다. 동원은 연간 약 120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샘물도 지난 15일 기존 2L 풀무원샘물 페트병 무게를 1g 줄이는데 성공했다. 풀무원샘물 2L는 31g으로, 국내에서 가장 가볍다. 풀무원샘물은 2009년부터 생수병 경량화에 나서 페트병 무게를 37g→35.6g(2013년)→32.6g(2019 년)→31.6g(2022년)으로 줄였다. 1g을 줄이는 데 3년, 5.4g을 줄이는 데 10년이 걸렸다. 풀무원샘물은 "2013년에는 국내 최초 낮은 높이와 무게 1.4g의 초경량 뚜껑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0% 절감하는 등 페트병 중량 감량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베키아에누보, 더 메나쥬리 등 냉동 케이크 포장재를 지난 7월부터 친환경 용기로 적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띠지 대신 수용성 코팅 기술을 적용한 종이 띠지를 사용해 재활용성을 높였다. 케이크 상하좌우를 동시에 고정하는 원터치 고정 방식도 적용됐다. 향후 출시되는 냉동 케이크 전품목에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용기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 17톤 절감할 계획이다.
기업 친환경 활동은 곧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00 명 중 31.6%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과반 이상 (54.3%)이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내고서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 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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