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가 우울감을 심하게 느끼면 치료 결과까지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민렬 용인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영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조기 우 울증 여부와 환자 예후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우울증은 뇌졸증에서 동반되는 합병증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뇌졸중을 겪으면 최대 30~40%가 우울감을 호소한다. 실제 뇌졸중 후 우울증은 뇌졸중에서 흔하게 동반하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백민렬 교수는 "뇌졸중 환자에서 뇌졸중 후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 신경학적 손상의 회복이 떨어지고 사망률까지 증가할 수 있어 선별 검사와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뇌졸증 후 우울증 영향, 연구결과 발표
실제 뇌졸중 후 우울증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뇌졸중센터에서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급성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 9) 우울증 선별 설문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PHQ-9 점수가 4점 이상을 뇌졸중 후 조기 우울증이라고 정의하고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을 측정하는 척도인 mRS (modified Ranking Score)를 이용해 초기 예후와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PHQ-9 점수 4점 이상의 111명 가운데 33.3%가 3개월 이후 mRS 점수에서 4점 이상을 나타내 예후가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4점 이하로 뇌졸중 후 조기 우울증이 없는 환자군(664명)은 이 비율이 16.5%에 불과해 차이가 컸다.
이런 경향은 나이, 성별, 악성 종양 동반 여부, 초기 신경학적 손상 악화의 동반 여부 등이 다른 다양한 환자군에서 일관되 게 관찰됐다.
백민렬 교수는 "연구를 통해 급성 뇌경색 환자의 조기 우울증이 질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급성 뇌 경색 환자들의 뇌졸중 후 우울증 발생을 조기에 평가하고 적극 개입하면 향후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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