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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 늘었다면 간 손상 '신호' : 음주 간격 유지 중요해

by ∑⊙ 2022. 12. 31.

늘어나는 술자리로 간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간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 정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주량-간손상-신호
주량늘면 간손상 신호

 

 주량은 마실수록 늘지만 '간'은 갈수록 고장 나

 

술을 많이 마실수록 주량은 는다. 술을 잘 마신다는 개념은 숙취가 덜하다는 것이고, 이는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 드를 몸에서 잘 분해한다는 뜻이다.

 

 

 

만성 음주자의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 외에 비대해진 시토크롬과 같은 다른 효소들이 가동되는데, 평소보다 그 작용을 늘려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하지만 이 효소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며 동시에 간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만든다. 때문에 주량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간이 손상되고 있다는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과음하는 경우 술자리 기억을 잃기도 한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은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높은 수준 으로 도달하거나, 공복에 술을 마실 때 주로 나타난다.

 

김정희 교수는 “블랙아웃은 술로 인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회로가 차단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블랙아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볼, 폭탄주 등 희석주는 과음과 숙취 더 유발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는 술자리의 단골 메뉴다. 최근에는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고 희석한 하이볼도 인기를 끌고 있 다. 폭탄주와 희석주는 모두 알코올 농도가 10~15% 수준이다.

 

 

 

이는 인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 → 심한 숙취 → 간 손상을 유발해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술은 종류가 아닌 마시는 절대적인 양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먹든, 한 번에 많이 먹든 절 대적 양에 의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은 똑같이 커진다.

 

단,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는 단위 시간당 분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고 해독할 2~3일의 시간 간격을 두고 소량씩 마시는 게 그나마 바람직하다.

 

 

 숙취해소제 일부 효과, 틈틈히 물 마셔야

 

숙취를 해소하려면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춰야 한다. 일반인이 많이 찾는 숙취해소제 나 숙취해소 음료는 대부분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추기보다는 위장관 내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해 체내 흡수되는 시간당 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제품이다.

 

 


숙취해소제나 숙취해소 음료 성분은 알코올로 인한 직접적인 위장점막 손상 등을 방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술을 마신 후 포도당과 수분 부족으로 생기는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 당류 함량이 높은 꿀물도 알코올로 인한 저혈당 및 대사 이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정희 교수는 “술을 마시면 알코 올 분해에 수분을 이용하고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며 “이로 인해 탈수, 대사성 산증 등으로 숙취가 더 오래가기 때문에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안주를 먹으면 위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해서 서서히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결국 마신 술은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간이 손상받는 것은 똑같다.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으면 술로 인한 지방간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생선이나 콩류 같은 단백질과 과일, 야채 등을 안주로 먹는게 좋다. 

 

 자주 마시는 것은 '위험' 음주 간격 유지해야

 

우리나라에서 권고하는 위험음주, 즉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수 있는 주량은 일주일에 남성의 경우 소주 3분의 2병, 여성 의 경우 소주 반병이다.

 

여성의 경우 간의 크기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간질환이 있는 경우는 한 잔의 술도 간 질환을 진행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김 교수는 “심한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적응증이 된다면 스테로이드 치료로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약물치료에 반응 이 없고 지속적인 악화를 보이는 심한 간염, 간경변의 경우 간 이식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평소 과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변이 있는 경우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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