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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요”, “종종 속이 쓰려서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이처럼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대개 이럴 땐 위장약이나 소화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무분별한 약제 복용과 안일한 태도는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모두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높은 암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위암입니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입니다.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는 미국의 10배 수준입니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위암은 2만 9685건으로 전체 암 발생 23만 2255건의 1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7.9건이었습니다.

김진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높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과 평소 염분이 많은 장(醬)류나 국물을 즐겨 먹는, 짜고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목   차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잘못된 식습관 등 원인 추정

2. 위내시경 통해 진단…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즉시 치료

3. 위암 발병 높이는 음식 피하고, 40대 이후 1~2년마다 내시경 검사 필요

4. 글을 마치며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잘못된 식습관 등 원인 추정



위는 식도와 소장(십이지장) 사이를 이어주는 소화관입니다. 식도를 통해 내려온 음식물을 잠시 저장하고 일부 소화작용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 보냅니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로써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됩니다.

 


위암의 대부분은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입니다. 위선암은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주변 림프절까지 옮겨 자랍니다. 더 진행되면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모두 위의 악성종양에 포함됩니다.

 

 

 

 


위암의 위험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만성위축성 위염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데 실제 조기 위암 환자의 8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소화기질환은 누구나 한번쯤 앓아봤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소화기암의 전조일 수도 있다”며 “위암 역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속 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 가벼운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 위내시경 통해 진단…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즉시 치료



위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위염, 위궤양뿐 아니라 위암, 식도염, 식도암, 십이지장궤양 등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위내시경검사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이며 일반 내시경은 식도를 지날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내시경이 일반 내시경과 다른 점은 ‘미다졸람’ 등 수면유도제를 사용해 검사자를 진정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약물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내시경 당시 기억을 잃어버리게 돼 사람들은 ‘잤다’고 기억합니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검사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실시합니다.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암은 위점막 상피에서 암세포로 자라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위점막을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를 조직 검사해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으로 위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복부 CT)을 통해서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촬영은 위암이 진단된 경우 다른 장기나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위암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고 합니다. 김진조 교수는 “조기 발견해 암의 크기가 크지 않고 점막층에 국한돼 있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면 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하 점막박리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발생하는 식이장애를 최소화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단 조직검사 결과 확인 후 추가적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발달해 환자의 수술로 인한 육체적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복강경 위절제술은 환자의 배를 20㎝가량 절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0㎝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및 복강경용 기구들을 넣어 위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복강경이나 로봇 위절제술은 기존 개복수술과 같은 범위의 위와 림프절 절제를 하면서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위암 3기, 4기 환자는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수술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3. 위암 발병 높이는 음식 피하고, 40대 이후 1~2년마다 내시경 검사 필요



위암의 발병 요인에서 식이 요법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모든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합니다. 스트레스가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합니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합니다.

 

 

 

 


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입니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습니다.

김진조 교수는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생활 개선은 필수다. 부모가 평소에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면 아이들 또한 그대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녀들의 위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며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4. 글을 마치며

 

요즘 대한민국의 K-푸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음식들 때문에 위암 발병률이 더 올라갈 수도 있겠군요. 위암을 발병시키는 요인들 중 음식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합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친하다는 의미는 그만큼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란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잘 먹되 잘 가려서 먹고 운동 열심히하고 스트레스를 되도록이면 안 받으려고 노력하면 살아가야겠습니다.